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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은 어떻게 올라가는가?

 

우리 몸에 균이 들어오면 우리 몸을 지키는 세포들이 열을 올리자는 신호 물질을 만듭니다.

이 신호 물질이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화학물질의 생산을 자극하는데, 이것이 많아지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우리 몸 체온의 기준치를 높힙니다. 그럼 높아진 이 기준치에 체온을 맞추기 위해 우리 몸은 노력합니다. 다시 말하면 피부를 통한 열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피부로 가는 혈액의 순환을 줄여 손발이 차갑게 되고 근육에서 열을 더 만들기 위해서 몸을 떨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열이 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해열제의 역할은 프로스타그란딘의 생산을 억제해서 높아진 체온 기준치를 낮추어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열이 나서 몸을 떠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먼저 사용해서 체온 기준치를 낮추고 않고 물로 닦아주면 아이 몸은 열을 더 발생시키기 위해 더 떨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해열제를 사용하고 30분이 지나기 전에는 물로 닦아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열이 떨어졌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아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해열제를 사용해서 열이 떨어졌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낮이라면 바로 소아과를 방문하고 밤이라면 날이 밝은 후 소아과를 방문해서 왜 열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열이 났다가 떨어 질 때는 땀이 많이 날 수 있는데 몸이 허하거나 약이 독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해열제를 세게 쓰면 열이 빨리 떨어지는가?

어떤 해열제든 해열제는 정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많이 사용하면 열이 금방 떨어질지 몰라도 아기 몸에 나쁠 수가 있습니다. 열은 병이 아니고 증상입니다. 열을 빨리 떨어뜨린다고 병이 빨리 낫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해열제를 많이 쓰면 간에 손상을 주거나 저체온을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열을 빨리 떨어뜨리는 것도 아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해열제는 정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해열제를 사용한다고 열이 정상 체온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해열제를 사용하면 열이 1~1.5도 정도만 떨어지므로 40도까지 열이 나는 아이라면 해열제를 먹여도 39도 정도의 열이 나게 됩니다.

 

해열제는 적절하게 사용합시다.

좌약과 먹는 약, 어느 것이 더 좋은가?

해열제에는 좌약과 먹는 약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먹는 약이 좌약보다는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약인데, 아이가 먹지 못하거나 먹은 약을 토하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좌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과 좌약은 동일한 성분이라면 같은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해열제는 입으로 먹으나 항문으로 넣으나 마찬가지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이고 열이 안 떨어진다고 또 좌약을 넣으면 약을 두 배로 먹이는 셈이 됩니다. 해열제는 얼마든지 먹일 수 있는 안전한 약은 아닙니다. 정량을 먹이는 경우는 굉장히 안전하지만, 일단 정량을 초과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흔히 해열제를 먹이고 추가로 좌약을 더 써도 괜찮다고 알고 있는 엄마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 소아과 의사가 처방한 경우라면 해열제를 중복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열이 심했다면 해열제를 아기의 상태에 맞춰 최대량 처방했을 것이고, 열이 심하지 않았다면 약간 더 쓸 정도로 처방했을 것입니다. 해열제 처방받은 경우 소아과에서 처방해준 해열제를 먹이고도 열이 심하게 날 때 집에서 해열제 좌약을 사용하거나 해열제를 조금 더 사용해도 되는지 소아과 의사에게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열이 떨어지면 소아과에서 처방한 약 중에서 해열제를 빼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열이 떨어지면 소아과에 문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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