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제천 고라미집 촌집 살래요?
충북 제천은 옛날부터 고인돌과 같은 큰 바위가 있어 고라미 마을이라 불렸습니다. 이곳에는 독특한 지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집이 있는데 바로 고라미 집입니다. 맡며느리 민희씨의 생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민희씨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이 집을 허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에 남편 희근 씨에게 어머니가 물려주신 집을 리모델링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그렇게 리모델링을 결심한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오래된 촌집을 최대한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오래된 촌집을 그대로 남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천장은 시멘트와 흙이 두껍게 두 겹으로 발라져 있어 지붕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고, 외부 벽체는 기울어져 있어 그 자리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큰 기적이었다. 이에 부부는 외부 벽체를 그대로 살려 옛집의 형태를 남기면서도 원래 창고로 쓰던 행랑채는 원룸으로 개조해 가끔 놀러 오는 자식들의 게스트룸으로 사용했다.
부부의 소망대로 외부 벽체와 내부 서까래를 그대로 살려 옛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고, 굽이굽이 굽어진 지붕은 주변의 산세를 닮아 마을과 은은하게 잘 어울리면서도 확실한 전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집 안에는 나무 합판을 덧대어 마감한 평천장이 맞이해주고, 집 밖에는 옛집 구들장을 뜯어내면서 나온 구들장 돌을 마당에 깔았다. 또, 창고로 쓰던 별채는 원룸으로 개조하여, 자식들에게 내어줄 게스트룸으로 안성맞춤이다. 부부가 바라던 데로 집 곳곳을 둘러봐도 옛집의 흔적이 남아있다.
집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집을 고칠 때도 용성씨의 취향은 확실했다. 불편해도 예쁘면 된다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잘 쓰지 않는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로 내부 벽을 마감했고, 바닥은 어두운 컬러의 에폭시, 일반적으로 쓰는 흰색 회벽칠이 아닌 베이지색과 회색이 섞인 황토색으로 회벽칠을 칠했다. 그렇게 이쁘면 다 용서가 되는 '멀리 하우스'가 탄생했다.
'멀리 하우스'는 용성씨가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시골 마을의 ~리를 따서 멀리라고 이름을 지었다. 사람들이 어디 떠나고 싶을 때 멀리 가고 싶다는 것처럼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나만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용성씨의 애정이 가득 담긴 멀리 하우스를 자세히 탐구하고 싶으면 1TV 12월 6일 (화) 밤 10시 45분, 2TV 12월 7일 (수) 밤9시 에 방송하니 참고하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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