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밥상-밥상의 재발견1부 사계절의 선물 590회
오늘(22일) 저녁7시40분 한국인이 밥상-밥상의 재발견1부 사계절의 선물에서는 지난 1년 간 계절마다 우리를 위로해주었던 선물 같은 밥상들을 다시 만나봅니다.
1. 겨울을 견뎌 봄을 기다리다.
눈 덮인 평창의 겨울산을 누비던 사냥꾼들처럼, 언 땅에 뿌리를 내리고 꿋꿋하게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구니 하나, 디딜방아 하나에도 살아온 내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세월의 흔적을 품은 음식들은 그리움이 되어 밥상에 오르고, 고단했던 시간들은 흥겨운 소리가 되어 전해오기도 합니다.
2. 봄, 꽃보다 사랑
땅에서 올라온 초록 생명들이 선물처럼 찾아오는 봄, 공주 태화산 자락의 법송 스님은 자연이 내어준 봄나물들을 뜯고, 무치고, 튀겨내 정성을 다해 수행하듯 음식을 차려닙니다. 인간도 자연 속의 한 부분으로 살아갈 만큼 욕심내지 않고 취한다는 스님의 소박한 밥상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손상희 씨는 가족의 모든 추억부터 아버지의 오랜 육아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데 빛바랜 사진 속 어린아이는 어느덧 쉰을 넘겼고, 희끗희끗해진 머리칼과 아버지의 낡은 육아일기가 세월을 말해줍니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가 손수 만들어주셨던 음식들은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당근을 크게 썰어 간장에 졸인 당근 조림의 짠맛은 아직도 혀끝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3. 여름, 땀 그리고 꿈
무더위 아래 멸치 비늘을 뒤집어쓰고도 가족들 생각에 힘을 내던 어부들의 거친 숨소리와 한여름 가지를 수확하는 농부의 뜨거운 땀방울까지 주저앉고 싶다가도 다시 일어서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마을마다, 집마다 몸에 좋은 재료들을 총동원한 음식들이 오르고, 여름철 일하느라 다 빠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뜨끈한 한 그릇은 지치지 말고 힘을 내라는 응원이었습니다.
4. 가을, 풍요와 나눔 - 다시 긴 겨울을 준비하다
김천에서 만난 김명임 씨는 동네에서 소문난 ‘인연 부자’. 33년째 족발집을 운영하며 틈날 때면 논밭을 누비며 자식들에게 나눠줄 반찬 만드는 재미로 산다고 합니다. 따뜻한 밥 한 끼로 정을 나누며 살아온 모자의 소중한 40년 인연으로 큰아들 이성남 씨와는 아주 특별한 모자 사이라는데, 보육원에서 만나 30년 넘게 엄마와 아들로 지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형제 없이 외로움과 세상의 편견 속에서 살아온 그에게 어머니는 내 편이 되어준 든든한 울타리였습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한 끼. 쪽방촌을 직접 돌아다니면 위로의 밥상을 나누는 부부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시락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말벗이 되기도 하고 따뜻한 온기는 마음의 허기를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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