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얀마 카렌족 가수 완이화 하나의 집을 원해요
이번주 인간극장에서는 2년 전 KBS ‘전국트롯체전’에서 ‘상사화’를 불러 사람들을 울린 미얀마 카렌족 소녀 완이화(16) 의 이야기가 방송됩니다. 미얀마 카렌족 출신의 소녀가수 완이화는 한국에서 난민 신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 완이화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
난 집을 원해요 아름다울 필요 없어요
내 마음이 아플 때 그리워할 수 있는
내가 울 때 옆에 있어 주고
무서울 때 나를 지켜 주는
그런 나의 집
-완이화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 中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라는 노래는 내전을 피해 세계에 흩어진 미얀마 카렌족들에게 위안을 주는 희망의 노래이자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이화는 일곱 살 때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국에 난민으로 와서 알게 된 미얀마 카렌족 삼촌들과는 가족 같은 사이로 태국 식당에서 일하던 엄마는 타국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음식을 해주었고, 이화네 집은 마치 ‘카렌족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 미얀마 카렌족 소녀 완이화
일곱 살 때부터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등을 다니며 크고 작은 카렌족 무대에 올랐다는 미얀마 카렌족 출신의 소녀 완이화 소녀의 노래를 한번 듣고 나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미얀마 카렌족의 유명 가수였던 이화의 아버지가 미얀마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가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평범했던 이화 가족의 삶에도 풍랑이 일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한국으로 삼남매를 데리고 난민 신분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게 벌써 6년 전.카렌족의 ‘국민 가수’였던 아버지에게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은 이화는 열두 살, 2018년 이주민 가요제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맑은 음색으로 노래를 불렀고, ‘완이화’라는 이름도 서서히 알려졌습니다.
어느덧 팬 카페도 생기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소녀, 그녀를 사람들은 ‘미얀마 난민 가수’라 부릅니다.
# 엄마, 걱정 말아요.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 이화가 지난 6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어른들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마저 그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 딸이 아빠처럼 큰 무대에서 노래 부르길 바라던 엄마는 딸의 무대를 보지 못하고, 마흔한 살 고단했던 생을 마감했습니다.
주말, 중환자실의 엄마를 간호하다 기숙사로 돌아오면 꾹꾹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는 이화, 그러나 이제 이화는 울지 않습니다. 힘들게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엄마가 안타까웠지만,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는 이제 평안하길 바랍니다.
3년 전, 이화네를 따라 한국에 온 이모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은 복작거리지만 따뜻한 집, 엄마가 그토록 원하던 ‘우리 집’입니다. 밤에 잠들 때면 늘 엄마와 삼남매가 함께 잤는데, 잠자리에 들 때면 엄마가 곁에 없는 게 실감이 난다는 막내 나타콘.그런 동생들을 데리고 이화가 엄마를 보러 갑니다.
# "이화가 가수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열두 살, 이주민 가요제에서 단박에 재능을 뽐낸 미얀마 소녀 완이화 성악을 전공하고 지휘자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경자(60) 씨는 기꺼이 재능기부로 이화의 보컬 선생님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못다 한 음악의 아쉬움을 이화로 채우고 싶었다는 경자 씨 이화의 엄마와 이화 동생들까지도 자주 만나다 보니, 4년여,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는데 딸 같았던 이화 엄마가 세상을 떠났지만, ‘너는 이화 엄마, 나는 이화 한국 엄마’가 되자던 약속 경자 씨는 그렇게 이화의 든든한 보호자가 됐습니다.
삶의 파도를 헤치며 담담하게 노래하는 완이화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사랑하는 동생들과 따뜻한 집에서 살아가기를 세계에 흩어져 사는 카렌족에게도 언젠가 봄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22년 추운 겨울, 완이화의 따뜻한 노래가 희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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